코딩 하는 가든

블로그를 시작하며... 본문

주저리주저리

블로그를 시작하며...

가든리 2020. 3. 9. 00:41

블로그를 시작하며...

나는 누구인가

 2020년 3월 기준 모 대학의 컴퓨터 공학부 4학년 재학생으로 이번 1학기는 산학협동 인턴쉽을 지원하여 스타트업에서 백엔드 개발을 하고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술 스택은 Django 이며 Django Rest framework를 이용한 rest api 서버 개발을 하고 있다.

 

 사실 입학 당시부터 코딩을 좋아한건 아니었다. '과연 이 길이 맞는걸까' 라는 의구심이 들 때쯤 친구의 추천으로 '멋쟁이 사자처럼' 이라는 비 전공자와 함께 하는 코딩 교육 동아리에 들어가게 되었다.(전공자였지만 실력은 비 전공자였을지도...)

 

 물론 멋사에 들어와서도 코딩에 바로 흥미를 느끼게 된 것은 아니었다. 수업은 알아 듣기 힘들었고 나름 전공생이라고 은근히들 기대하는 눈치가 있었기에 잘할 줄도 모르면서 이것저것 아는 척하기 바빴다. 생각해보면 이때 남들 알려주려고 엄청 바짝 공부했던 것 같다. (사실 HTML CSS도 잘 몰랐다...) 

 

 그렇게 어영부영 한 학기가 지나가고 여름방학, 멋사에서는 팀을 구성하여 해커톤을 진행하였다. 말이 해커톤이지 준비하겠다고 한 두 달 동안 개발했던 것 같다.(딱히 이거 말곤 할 게 없으니 이거라도 열심히 하자...라는 마인드로..) 대망의 해커톤 당일, 열심히 만든 서비스를 배포하고 사람들에게 링크를 나눠주며 들어와 보라고 홍보를 했다. (멋사 해커톤은 엄청나게 큰 대강당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데, 보통 당일은 다 만들어진 서비스를 들고 와 돌아다니면서 홍보만 한다... 단순히 밤새서 하니까 해커톤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일까)

 

 사실 이 때는 웹 서버와 웹 어플리케이션 서버의 차이도 몰랐다. 그래서 그냥 EC2에 Django 프로젝트만 올려놓고  Django의 runserver만 켜놨다... 이래 놓고 나름 로그랍시고 군데군데 print문으로 ("가든" 님이 게시글을 남겼습니다.) 따위의 부끄러운 코드를 남겨놓았다.(저장도 안 되는데 무슨 로그... 그때는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모니터링...

 

 이때부터였다. 사실 다른 사람들을 보면 웹 개발에 있어서 스타일을 적용하며 '바로바로 적용되는 걸 볼 수 있어서 재미있어요!' 같은 이야기들을 하던데 그런 것보다는 콘솔에 찍힌 자칭 로그를 바라보며 '아 사람들이 정말 내가 만든 코드를 거쳐서 서비스를 이용 하는구나!' 라는 생각에 희열(?)을 느꼈던 것 같다. 정말 재미있었다. 그 날은 그대로 하루 종일 사람들이 서비스의 어떤 부분을 많이 이용하며 또 어디서 에러를 일으키며 (실전 디버깅...!) 등의 여러 행동들을 관찰했던 것 같다...

 이 이후로 뭔가 개발자로서의 의지가 불타올랐다. 백엔드 개발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부터 시작해서, 잘 모르면서도 이런저런 백엔드 기술등 여러 가지를 검색해봤다. 사실 가장 급했던 심해에서 헤엄치던 '학점'을 끌어올리는데 가장 큰 노력을 기울였던 것 같다. 정말 밤낮 없이 공부했고 결과는 꽤 성공적.

 

 어찌 됐든 현재는 운좋게 어느 스타트업에 인턴으로 들어와 많지는 않지만 실제 유저들의 트래픽을 처리 하고 있다. 일에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재미있게 근무 하고 있다. 아마 회사 일, 코테 준비 등으로 바쁠테지만 간간히 글을 남겨 보려고 한다. 사실 이 글도 쓰고나니 가독성이 매우 떨어지는 것 같다. 처음 쓰는 글이다 보니... 차근차근 고쳐나가야겠다.

 

멋사 해커톤 결과물 : https://github.com/97e57e/linkmoa

 

97e57e/linkmoa

Contribute to 97e57e/linkmoa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오랜만에 다시보니 참으로 부끄러운 코드다... 그래도 나를 백엔드 개발자의 길로 인도해준 의미있는 프로젝트이다...)

 

 

왜 블로그?

 현재 다니고 있는 스타트업에서 느낀점은 문서화! 누가뭐래도 문서화! 이다. 사실 스타트업이다 보니 자원이 부족해 인턴이 들어왔다고 해서 막 달라붙어 신경써주지를 못한다. 하지만 막상 들어와서 불편함은 하나도 못 느꼈다. 그 이유는 체계적이고 꼼꼼한 문서화, 기업의 문화부터 시작해서 개발 문화, 개발 flow, 사용하는 각종 툴의 basic 사용법 등 Day1 ~ Day10으로 나뉘어 입사 일차별로 문서를 읽었고, 시간을 정하여 하루동안 궁금한것을 정리하여 질문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바빠보이는데 물어봐도 되나?' 같은 부담도 덜 하고 더 빨리 적응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열흘 동안 각종 문서를 살펴보며 놀란 점은 매우 사소한 것 하나하나 까지도 다 정리 해 놓는다는 것이었다. 기본적인 개발 문서부터, 삽질 일기 까지... 뒤늦게 들어온 개발자가 봐도 충분히 알아 볼 수 있는 가독성을 갖춘 뛰어난 문서였다.

 

 물론 주객이 전도되면 안되겠다만은 아직까지는 문서화의 덕을 많이 보고 있는 사람으로서 스스로도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당연한 소리지만 정리 해 놓지 않으면 까먹는다. 불변의 진리이다. 사소한 것이라도... 예를 들어 나는 아직까지도 최대 공약수를 구할 일이 있을 때, 유클리드 호제법을 매번 검색한다. 앞으로는 적어도 이런 것들을 내 블로그에서 찾고자 한다.

 

무엇을 쓸것 인가

 주로 현재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Django 와 Django Rest framework, 앞으로 공부할 Java, Spring 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간간히 코딩 테스트를 준비하며 기록하고싶은 알고리즘도 올릴 것 같다. 그리고 이번 3월 말 부터 매주 토요일 마다 어느 동아리에서 프론트 엔드 (리액트) 스터디를 하게 되었는데 그에 관한 글도 종종 올라올 것 같다.

 

무엇을 하고싶은가

 위에도 언급했듯 내가 가장 흥미를 느끼는 분야는 백엔드 분야이다. 타인이 내가 만든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사실 자체가 좋았고, 요청이 들어오면 내가 유도한 대로 코드를 타고 응답을 받는다는 (그것도 수많은 사용자가!!!) 것도 굉장히 흥미로웠다. 현재는 스타트업에서 일 평균 약 2천명 정도의 트래픽을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에는 하루 수십, 수백만의 트래픽을 처리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백엔드 개발자로 성장 하고 싶다. 열심히 하자!

 

블로그...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