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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못이 개발자가 되기 까지 - (1)

가든리 2020. 12. 29. 01:09

2021.03.26

원래 학교 후배님들을 대상으로 작성 했던 글이라 학교 얘기를 좀 써놨는데 ... 프로그래머스에 포탈이 열려서 많은 분들이 오시는것 같네요 들어오시는 모든 취준 하시는분들 화이팅 하시고 꼭 원하는 기업에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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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예상 독자를 IT 기업의 개발자로 취직하고 싶은 분들 이라고 가정하고 썼지만 아니여도 상관은 없습니다 ㅎㅎ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15학번 컴공 학생으로 이번 4학년 2학기에 운좋게 좋은 기회를 얻어 네이버 웹툰 인턴을 거쳐 카카오에 재직중인 사람입니다.

 

 먼저 사실 취업 후기를 쓰려 했는데 취준 생활을 되돌아보니 알고리즘 풀고 전공공부 한것밖에 생각이 안나서 이게 도움이 될까?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개발자로 취업을 위해서는 정량적인 스펙, 학점보다는 개발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생각을 하고 스펙나열하기는 딱히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시간순으로 어떤 과정을 겪으며 준비를 했는지를 써보려 합니다.

 

 저보다 일찍 개발자로의 진로를 잡으신분, 혹은 늦게 진로를 잡으신분들이 계실거라고 생각 합니다. 물론 이 글이 정답은 아니며 누군가에게는 맞을수도 맞지 않는 글 일 수도 있지만 이 글을 읽으며 앞으로의 남은 시간을 어떻게 쓸지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펙을 말해보자면

졸업평점은 3.6 정도(사실 지금 12학점 듣고 있는데 더 떨어질것 같아요)이나 취준을 하며 학점이 쓸모 있던 경우는 없었으며(IT기업만지원)

토익, 토플 같은 외국어 성적은 없고(지원 할 때도 안썼습니다. 나중에 토스 lv6을 따긴 땄어요.)

자격증(정처기 필기만 따고 귀찮아서 포기)도 물론 한개도 없습니다...

3학년때 본 TOPCIT은 170점 정도 였던 것 같고 (그렇습니다 발로풀어도 못받을 점수를 제가...) 4학년 1학기때 본 TOPCIT은 500점 중후반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위의 것들이 필요할지도 모를 대기업이 목표이신분은 아마 도움이 크게 되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재미삼아 읽어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2015.03 ~ 2017.01 (1, 2학년 시기)

 딱히 처음부터 코딩에 흥미가 있던건 아니었습니다. 누군가는 그렇듯 대충 점수를 맞춰서 온 학과였고 컴퓨터공학과가 뭘 하는곳인지도 모르고 처음보는 c언어는 정말 난해했거든요. 대부분의 시간을 술과 오락으로 보낸것 같습니다... 그래서 덕분에 3, 4학년때 더 공부에 집중 할 수 있었을지도요...

 

 2학년을 마칠 때 까지는 뭔가 이렇다 할 만한게 없어서 민망합니다. 운이 좋았던건 바로 옆에(같은 학사에 살던) 코딩을 정말 잘하는 선배가 계셨고 이 선배가 대부분의 코딩과제를 도와줬다는것... 덕분에 코딩은 할줄 모르지만 코딩 과제는 점수가 항상 높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분께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이분에게는 요즘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개념이 없으니 시험을 못보고 학점은 항상 낮았습니다. 2학년을 마칠 때 까지 평균 3.1~3.2정도의 학점을 받았습니다. (사실 도움을 못받았다면 학점이 어떻게 됐을지는...)

 

하지만 운이 좋게도 예전부터 중 고등 수학 방정식같은걸 푸는걸 좋아했던 저는 코딩은 못했지만 이론과목에는 흥미를 느꼈습니다.

오토마타, 컴퓨터 구조, 이산수학 등이 그 예입니다. 아마 이런 과목들은 대부분 A0 ~ B+ 정도였고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프로젝트 같은 과목은 C+을 받았던 걸로 기억 합니다. (2년간의 학교생활에서 유일한 A+은 회계와 사회였던것같네요)

 

하지만 오토마타, 이산수학 등이 되돌아보면 저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줬던 과목들인것 같습니다. 물론 화려한 코딩 스킬도 중요하지만 결국 개발자의 본질은 문제를 해결하는것이고 문제 해결을 위한 뭐랄까 컴퓨터공학도에게 필요한 생각하는 방식이라던지 사고 능력을 많이 길러준 과목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 그래도 쿼터스는 좀 .. ㅠㅠ) 위와 같은 이론 과목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후배님들이 계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아닌경우도 있겠지만 만약 개발자를 꿈꾼다면 위의 과목들을 수강하며 했던 훈련들은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줄 기반을 잘 다져주었을거라고 생각 합니다.

 

아무튼 이 시기는 사실 별게 없고 요약 하자면 코딩을 잘 몰라도, 잘 못해도 이 기간에 배우는 많은 이론 과목들은 나중을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한 훌륭한 과목들이라고 생각 합니다.(어셈블리언어같은건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 시기까지 코드를 잘 짜지 못해도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ㅎ.ㅎ..

 

 

2017.01 ~ 2019.02 (구닌)

 2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갑니다. 물론 누구나 그렇듯 공부 열심히 해야지! 라는 마음을 가지고 입대를 하지만 운동만 열심히 하다가 나옵니다.

 

아마 전역하기 한 두 달 전쯤 친구를 찾아가 여러모로 상담을 하게 됩니다. 그 친구는 당시 병특 생활중이었고 개발자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아마 그런 친구를 보며 저친구는 벌써 저렇게 잘하는데 나는 뭐지? 라는 불안감과 초조함이 있었을테고 3년 반동안 열심히 놀아서 코드 한줄 제대로 못 짜는데 진로를 바꿔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의경 생활을 했는데 진지하게 순경시험 칠까를 많이 고민 했습니다.)

 

친구는 자신이 만든 포트폴리오 등을 보여주며 '멋쟁이 xx처럼' 이라는 동아리를 추천해 줍니다. 웹 개발이 뭔지, 프론트 엔드, 백엔드가 있다는 둥 아마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이 때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생각 해보게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코딩에 갖는 흥미는 늦었지만 친구 덕분에 웹개발은 꽤나 빨리 접했고 경쟁력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돌아보면서 주변 사람들도 참 중요한것 같다고 느꼈던게 아마 개발을 잘하며 저에게 가이드를 해주던 위에 언급했던 그 형님과 친구가 없었다면 저도 진즉 진로를 바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런 상담을 통해 전역하기 한달 전 쯤(2018. 09쯤) 일주일 정도 생활코딩의 Web n (html, css) 강의를 듣다가 곧 전역인데 뭔 공부야 ㅎ 하면서 때려쳤던것 같습니다. . .

 

 

쓰다보니 길어질 것 같아 시리즈로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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